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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머리쓸 땐 당분을, 몸쓸 땐 지방을 늘려 먹자

워크아웃 2019.02.26 11:55 조회 수 : 161

머리쓸 땐 당분을, 몸쓸 땐 지방을 늘려 먹자
박민선 교수의 생활속 건강상식

직종에 따라 먹고 움직이는 것을 차별화 해야 

56세 여성이 심한 피로감 때문에 진료실을 찾았습니다.
환자는 하루 7~8시간 동안 거의 한 자리에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로, 젊었을 땐 저체중이었는데 일이 늘면서 체중이 계속 증가해 과체중 상태가 되었습니다. 세끼는 제때 고르게 먹지만 일을 마치고 집에 가면 바로 누울 정도로 지치곤 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기도 수월치 않고, 휴일에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면 오히려 더 피로하고 지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농사짓던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를 주로 쓰는 직업을 가진 현대인들은 하루 8-10시간 책상 앞에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일하는 시간이 늘수록 움직임이 적어져 체중이 늘기 쉬워지지요. 먹는 것을 줄이면 체중이 느는 것은 막을 수 있겠지만, 나이 들며 장기는 조금씩 노화하는 상태에서 먹는 것을 지나치게 줄이고 머리쓰기를 계속 하면,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져 일의 효율이 저하됩니다. 또한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만사 귀찮아 지므로 움직임이 줄어 오히려 체중이 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직종에 따라 먹는 음식 종류와 움직임을 차별화해야 합니다.

우리 몸의 장기들은 각각 필요로 하는 영양소에 차이가 있습니다.
몸의 사령탑에 해당하는 뇌 그리고 산소를 공급하는 혈구와 같은 세포들은 주로 당분을 사용합니다. 반면 근육과 다른 장기들은 ‘잡식성’ 이라 지방, 당을 모두 사용하지요. 따라서 이 분과 같이 주로 머리만 쓰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당분 섭취를 조금 늘려 주어야 합니다. 밥, 감자, 고구마, 과일 등이 대표적으로 건강에 좋은 당분이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음식에는 당질뿐만 아니라 지방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머리를 주로 쓰는 분들은 음식을 적절히 섭취해도 당분은 계속 사용해 여유가 없는 반면, 나머지 에너지는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고스란히 지방으로 몸에 쌓이게 됩니다. 이 때는 밥을 2/3 공기 정도로 먹고, 두 시간 정도 지난 후 가벼운 과일 간식을 하도록 합니다. 이러면 소화가 편해저 남는 힘이 생기므로, 시간 나는 대로 사무실이나 집안에서 아령들기, 팔다리 스트레칭, 10분 정도 걷기를 하는 등 무조건 몸의 움직임을 늘립니다.

운동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일에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하면 몸은 오히려 더 지치기 쉬워집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조금씩 자주 움직이는 것은 머리쓰기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도 누구나 가능합니다. 물론 몸쓰기를 주로 하는 경우는 지방섭취를 적절히 해주어, 움직이는 만큼 열량을 공급해야만 장기의 노화를 막을 수 있겠지요? 저도 매일 실천하는 방법이니 오늘 당장 한 번 시작해 보세요. 몸은 바로 편안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서울대병원 박민선 교수박민선 | 가정의학과

전공분야 : 가정의학, 건강증진의학, 외국인진료, 노화방지, 영양, 비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가정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환경역학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와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를 진료합니다. 최근까지 MBC [라디오 닥터스]를 통해 건강한 아침을 알렸고, 현재 서울신문 [1분건강]으로 국민들의 일일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오일혁명 놀라운 지방이야기><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영양치료 가이드><건강 100세 따라하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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